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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창 그는 누구인가?

고든 창 그는 누구인가?

고든창은 누구일까?

고든 창(Gordon G. Chang)은 중국 문제 전문가이자 국제적인 보수 성향의 정치평론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미국 콜럼비아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중국과 홍콩에서 오랜 기간 법률가로 활동했고, 이후에는 저술 활동과 방송 출연을 통해 중국과 동아시아의 정치적 위협에 대한 강경한 견해를 펼쳐왔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중국의 몰락(The Coming Collapse of China)』이 있으며, 이 책은 2001년에 출간돼 중국 경제와 체제가 붕괴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그는 『북한 붕괴(The Coming Collapse of North Korea)』를 통해 북한 정권의 한계와 국제 사회의 대응 전략에 대해서도 주장한 바 있다.

고든창의 관점과 정치적 성향

고든 창은 보수적인 정치 성향을 바탕으로 중국 공산당 체제에 대한 비판을 일관되게 유지해왔다. 그는 중국이 단순한 경쟁 상대를 넘어서 미국과 자유주의 세계질서에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고 보며, 이에 대한 서방 세계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와 동맹국들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방치할 경우, 민주주의 국가들이 점차 잠식될 수 있다는 경고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이러한 입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 강경 노선과도 맞물리며, 미국 내 보수 진영의 지지를 받는 한편, 진보 진영과 중국계 커뮤니티의 반발도 적지 않다.

한국에 대한 발언: "공산당 국가가 될 수도 있다"

고든 창은 2024년과 2025년을 전후로 한국 정치에 대해 여러 차례 강한 발언을 해왔다. 특히 국내외 언론에 소개된 가장 논란이 된 발언은 "한국이 공산당 국가가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이 발언은 단순히 과장된 경고로 볼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어조로 전달되었으며, 한국 사회 내에서도 찬반 양론이 크게 갈렸다. 그는 이 발언에서, 한국 내 일부 정치 세력이 중국과 북한에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국가 정체성과 안보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보았다. 특히 그는 "만약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명확한 방어 의지가 약화된다면, 정치 체제 자체가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발언은 한국의 대외 전략뿐 아니라, 국내 정치 구도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으로 해석되었다. 고든 창은 한국이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북한이라는 권위주의 국가에 둘러싸여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한미동맹의 약화나 친중적인 외교 노선이 강화될 경우, 한국의 정치적 독립성과 자유주의 체제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논리를 펼쳤다. 이는 보수 진영에서는 일정 부분 수용되었지만, 진보 진영과 중도층에서는 과도한 개입 혹은 오해에 기반한 주장이라는 반박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재명에 대한 언급과 정치적 파장

고든 창은 한국 야권의 대표 정치인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언급을 한 바 있다. 그는 2024년 말 미국 내 보수 성향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와 같은 인물들이 한국의 대외 정책 방향을 친중적인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재명 대표가 추진하는 대북 및 대중 유화 정책이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 정치권 내에서 반미 성향이나 자주적 외교를 강조하는 흐름이 강화될 경우, 한미 동맹의 약화뿐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의 안보 지형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한국 언론에서도 일부 보도되었고, 이에 대한 반응은 매우 엇갈렸다. 보수 진영에서는 고든 창의 경고를 '우려할 만한 현실'로 받아들였지만, 진보 진영에서는 '외국인의 정치 개입' 혹은 '일방적 프레임 씌우기'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민주당 측은 고든 창의 발언에 대해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고 반박하며, 외국 전문가의 정치적 평가가 한국 정치에 부적절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든창의 발언이 주는 함의와 한국 사회의 대응

고든 창의 발언은 단순한 외부인의 견해로 치부하기에는 여러 함의를 내포하고 있다. 그는 미국 보수 외교안보 라인의 주요 인물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이나 시각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따라서 그의 발언은 한국 정치권이 단순히 무시하거나 외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며, 특히 미국 내 한미동맹 관련 여론 형성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사회는 고든 창의 주장에 대해 감정적 반응에 그치기보다는, 왜 이러한 우려가 제기되는지를 분석하고, 한국의 외교적 입장과 민주주의 체제를 어떻게 설득력 있게 방어할 수 있을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는 단지 정치인 개인의 입장이나 특정 정당의 외교 방향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정체성과 외교적 자율성, 안보 전략을 둘러싼 국제적 평가와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지속되는 논쟁과 언론의 역할

고든 창의 발언 이후, 한국 언론과 학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논란이 아닌 심도 있는 외교적·정치적 과제로 다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보수 언론은 그의 발언을 통해 한국 사회가 다시 한 번 안보와 외교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반대로 진보 언론은 외부 전문가의 일방적 발언이 내정 간섭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논쟁 속에서 언론은 감정적 선동보다는 팩트에 기반한 보도와 해석을 통해 국민이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앞으로의 과제

고든 창의 발언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앞으로도 한국 정치 및 동아시아 정세에 대해 강경한 견해를 지속적으로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 단기적인 반응에 그치기보다는, 보다 중장기적인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한미동맹의 신뢰를 유지하면서도, 중국과 북한을 포함한 주변국과의 관계에서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외교 전략이 중요하다. 동시에 국내 정치권도 외부의 시각을 참고하되, 그것이 국가 주권을 침해하는 방식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정치적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사회라면, 고든 창과 같은 외부 인사의 비판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 수용은 무비판적인 동조가 아닌, 치열한 논리와 사실에 기반한 반박과 설득을 동반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제사회 속에서 한국은 존중받는 외교 주체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