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복통과 설사, 구토가 이어질 때 “혹시 장염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여름철이나 단체 급식, 외식 후 이런 증상이 시작된다면 감염성 장염일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단순한 소화불량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아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장염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탈수 예방과 회복 식단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장염이란 무엇인가요?
장염은 위장관, 특히 소장과 대장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흔히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같은 병원체에 의해 발생합니다.
*감염성 장염의 종류와 특징
1. 바이러스성 장염
주요 원인 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등
감염 경로: 분변-경구 감염, 오염된 음식이나 손, 집단 내 접촉 등
증상: 수성 설사, 구토, 오심, 상복부 불쾌감, 두통, 발열 등이 나타날 수 있음
증상 시작: 보통 감염 후 12일 내 발생하며, 14일 지속되나 드물게 10일까지도 이어짐
주의 사항: 증상 회복 후에도 최대 2주까지 대변에서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음
2. 세균성 장염
주요 원인균: 살모넬라, 캠필로박터, 시겔라, 대장균 등
감염 경로: 덜 익힌 고기, 오염된 식수, 날음식
증상: 고열, 심한 복통, 혈변, 잦은 배변, 뒤무직(잔변감)
대변 검사에서 백혈구, 혈액이 검출되기도 함
장염 증상이 의심될 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장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 묽은 설사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경우
2. 복통 아랫배 또는 배꼽 주위 통증
3. 구토, 식욕부진
4. 미열 또는 고열
5. 탈수 증상: 입 마름, 소변 감소, 어지럼증, 기운 없음
이 외에도 잦은 배변, 혈변, 심한 복부 통증이 동반될 경우에는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장염 시 피해야 할 음식
장염 중에는 위장관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식을 피해야 회복이 빠릅니다.
1. 유제품: 젖당 소화가 어렵고 설사를 유발할 수 있음
2. 섬유질 많은 채소: 장에 자극을 줄 수 있음 (생야채, 고추 등)
3. 지방이 많은 음식: 기름진 튀김, 고기류 등
4. 자극적인 음식: 매운 음식, 카페인, 알코올, 탄산음료 등
5. 너무 뜨겁거나 찬 음식: 장운동을 과도하게 유도함
장염을 예방할 수 있을까?
장염은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감염 경로가 분명한 바이러스성 장염은 개인위생 관리와 음식 조리법만 잘 지켜도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
1. 흐르는 물과 비누로 손 자주 씻기
2. 조개, 해산물, 고기는 반드시 충분히 익히기
3. 음식은 실온 방치 금지, 즉시 냉장 보관
4. 물은 끓이거나 정수기 사용
장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원인과 증상, 회복 방법을 정확히 이해하고 대처하면 충분히 예방 가능하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여행지, 어린이 시설 등에서는 예방 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